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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앱 & 블록체인 서비스

바이낸스(Binance) 땅주인 되다! (feat.더 샌드박스)

by Seth JEONG 2020. 9. 10.

바이낸스가 땅주인이 되었습니다. 거래소도 땅을 사는걸 보면 역시 코인보단 부동산이 최고인것 같네요. 다들 코인을 팔아서 부동산을 사야합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 하지만 바이낸스가 부동산을 구매했다는 이야기가 100% 틀린말은 아닙니다.

 

바이낸스는 얼마전 한 블록체인 게임 속 "공간"을 구매했습니다. 해당 블록체인 게임은, 바이낸스에서 런치패드를 진행한 더 샌드박스(The Sandbox)입니다. 더 샌드박스는 특이하게도 게임 내 공간을 "랜드(LAND)"라는 단위로 나누어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요, 바이낸스가 그중 4012개 랜드(LAND)를 구매한 겁니다.

 

더 샌드박스 게임 내엔 약 16만개의 랜드가 존재합니다. 계산해보면 바이낸스 혼자 전체 랜드 지분의 2% 상당을 구매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왜 가상의 공간에서 땅주인이 된걸까요?

 


 

1. 간접 투자

 

더샌드박스 랜드의 가격은 (4차 2라운드 세일 기준) 1개에 $43입니다. 대량 구매 할인율을 적용하면 1개에 $36달러 까지 내려갑니다. 그렇다면 바이낸스가 구매한 4,012 LAND는 $36 * 4,012 = $144,432 (약 1억 7천만원)라는 가격이 나옵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추가적인 할인이 적용된다고 해도, 얼추 생각해서 가격이 1억원은 넘을 것 같지 않나요? 이는 바이낸스가 1억이 넘는 금액을 샌드박스에 투자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바이낸스는 런치패드 프로젝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데, 샌드박스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투자를 했다는건 바이낸스가 더샌드박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기가 됩니다. 플랫폼이 잘돼야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올라가니까요. 그래서인지 곧 바이낸스는 샌드박스의 제작 툴을 활용한 "NFT 창작 공모전"을 연다고 합니다.

 

 


 

2. 샌드박스 게임 내에 바이낸스 공간이 생깁니다

 

샌드박스는 자신이 구매한 게임 내 공간(LAND)에 자유롭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바이낸스 역시 자신이 구매한 4000개의 랜드를 (놀릴 생각이 아니라면) 활용할 겁니다. 아마 더샌드박스 게임에 바이낸스/BNB 콘텐츠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샌드 박스를 사용하는 게이머들에게 바이낸스와 BNB를 어필할 수 있는 겁니다.

 


3.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세번째는 그냥 저의 생각입니다. 바이낸스는 얼마전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을 출시했습니다. 기존 바이낸스 체인은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없었습니다. 바이낸스 체인 기반(BEP-2) 토큰은 존재해도 서비스(디파이, 게임)는 없었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을 통해 본격적인 바이낸스 디앱 생태계가 막을 열었습니다. 이더리움 디앱을 한번이라도 써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 매번 토큰과 NFT를 전송할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 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이는 샌드박스를 플레이할 게이머들에게도 마찬가지겠죠.

 

그렇다고 게임 측에서 이더리움 수수료를 대신 내주시엔, 너무나도 비용이 큽니다. 바이낸스 체인은 이더리움보다 수수료가 적습니다. 따라서 더 샌드박스가 유저경험을 높이기 위해,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에 온보딩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디파이에 비해, 아직 NFT와 게임 관련 프로젝트들은 크게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언젠가 한 테마로 묶여, 상승세를 탈것 이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크립토 VC와 바이낸스같은 거래소들도 NFT/게임 프로젝트에 투자를 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더 샌드박스는 게임/NFT 섹션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더 샌드박스가 바이낸스와 함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